(사진출처- 모도 / 네이버 지식백과)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해외여행도 그 어느 때보다 자제되어 있기에 다들 국내 휴가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중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서해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모도는 바쁜 현대인들의 여름휴가지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천 웅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신도, 시도, 모도는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지나 삼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특히 신도, 시도, 모도로 이어지는 이른바 삼 형제 섬은 바다 위에 떠있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지 왕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 30㎞에 걸친 해변과 야산을 한 번에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모도를 비롯한 삼 형제 섬들은 짧은 시간에 세 군데 섬을 두루 구경할 수 있고,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 세트장처럼 눈요기거리 또한 많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썰물과 밀물 현상이 확실한 섬지역의 특성상 갯벌 체험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배미꾸미 해변 / 네이버 지식백과)

특히 종아리 부분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는 온 몸으로 즐기는 진흙 체험도 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모도에는 모시조개 등 해산물도 풍부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조개구이나 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모도의 끝자락에는 배미꾸미 해변이 있는데 이일호 작가가 조각한 작품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에 전시돼 있고 배미꾸미해변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조각품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많이 모여 있다. 

모도에서 연륙교를 건너 시도로 이동하면 고운 모래밭이 인상적인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시도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인 수기 해변은 드라마 ‘풀하우스’의 야외 세트가 자리 잡고 있는 해변이 보인다. 수기해변 인근에는 자전거를 탈수 있는 도로와 대여점도 함께 들어서 있다. 

수기 해변 동쪽 끝은 갯바위 지대로 망둥이 낚시터가 있다. 망둥이는 간단한 채비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어종이라서 자녀들과 즐겁게 낚시 체험을 하기엔 더없이 좋다. 망둥이는 횟감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햇볕에 말렸다가 구워 먹으면 맛이 좋다. 

(사진출처- 구봉산 / 네이버 지식백과)

시도와 신도를 잇는 방조제를 건너면 두 갈래 길. 오른쪽으로 가면 곧장 신도선착장에 닿는데 신도는 3형제 섬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지만 조각 공원이나 해수욕장 같은 명소는 없는 다소 한가로운 섬이다. 

다만 한가운데 솟은 구봉산(178m)이 아름다워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한지윤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