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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4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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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힐 골프장 파5 6번 홀. 사진=PGA 투어

골프에서 코스의 길이에 따라 파3 홀부터 파5 홀까지 나눠서 플레이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완전히 무시하는 ‘괴력의 사나이’가 코스 파괴에 나선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디섐보는 555야드의 파5 홀 원온에 도전한다. 연습라운드에서 디섐보는 티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는 원온에 도전한 것.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연습라운드가 치러졌다. 오는 5일 막을 올리는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공식 연습라운드다. 

 

연습라운드였지만 정규대회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가 있다. 바로 디섐보가 속한 조로 디섐보가 지난 1월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상황이 된다면 베이힐 6번 홀에서 꼭 원온을 시도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디섐보가 원온을 노리는 6번 홀은 호수를 둘러싸고 편자 형태로 이뤄진 좌도그레그 홀이다. 555야드로 플레이되지만 티박스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바로 그린을 노릴 경우 캐리로 340야드를 날리면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모험의 보상은 크다. 행운이 따르면 앨버트로스를 잡을 수도 있고, 2퍼트를 하더라도 이글을 낚을 수 있다.

 

물론 잘못 될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존 댈리는 1998년 이 홀에서 18타 만에 홀아웃했다. 드라이버로 그린을 바로 공략했다가 호수에 빠졌고, 30야드 앞으로 이동해 3번 우드로 5개의 공을 연속으로 물에 쳐넣었다. 

 

그리고 7번째 샷은 물에는 빠지지 않았지만 볼을 칠 수 없는 지점에 떨어져 역시 벌타를 먹고 드롭을 해야 했다. 15타째 샷은 벙커에 들어갔고, 16타 만에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겨우 악몽의 홀을 떠날 수 있었다.

 

디섐보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4라운드 내내 그린을 한 번도 직접 노리지 않았다. 성적은 버디 2개, 파 2개로 2타를 줄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디섐보가 당시 최종 4라운드에서 날린 티샷의 거리가 360야드를 찍었다는 점이다. 잘라가지 않고 직접 그린을 노렸어도 충분한 거리였다.

 

디섐보는 자신의 SNS에 “캐리로 340야드를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잔인했다. 하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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