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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02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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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는 ‘사고’ 자체로만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과 관련해 미국 경찰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지 한 달 여만에 마침내 사고 원인이 밝혀졌지만 사건 관할 LA카운티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원인을 비공개로 해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 차량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경찰이 결론을 내렸으나 우즈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며 우즈 개인 정보와 관련한 사고 원인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를 벌였지만,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사고 당시 주행 정보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블랙박스에 담긴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의 허락 없이는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이러한 경찰의 철저한 보안에 타이거 우즈의 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더욱 커진다. 먼저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등으로 차 사고를 낸 전력이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고 당시 우즈가 약물 복용이나 음주를 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우즈가 사고 직후 본인 신원을 묻는 말에 답변을 제대로 하는 등 의식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했으나 추후 법원에 제출된 경찰 진술서에는 우즈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최초 목격자에 의해 발견됐고, 운전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LA 경찰의 비공개 방침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차 사고 당사자에게 “그런 허락을 구하는 경찰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우즈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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