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워!”
“하느님 맙소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든 PGA 투어. 그것도 ‘톱’ 클래스들이 연식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 이유는 바로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기 때문이다. 거리는 무려 480야드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파5에 해당하는 거기를 단 한번의 샷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80야드를 날아가는 어마어마한 장타를 앞세워 2대 2 이벤트 매치에서 필 미컬슨(미국)을 제압했다.
디섐보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의 문라이트 베이신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4’에서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아론 로저스(미국)와 짝을 이뤄 미컬슨과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미국)를 3홀 차로 이겼다.
해발 2천300m 고지대에 자리 잡아 비거리가 평지보다 훨씬 멀리 날아가는 문라이트 베이신 골프클럽에서 네 선수는 초장타 대결을 벌였다.
그중 압권은 8번 홀(파5, 777야드)에서 친 디섐보의 드라이버 티샷이다. 디샘보가 티샷한 볼은 무려 480야드나 날아갔다. 디섐보는 “내가 친 드라이버샷 가운데 가장 멀리 나갔다”면서도 “500야드를 넘길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8번 홀은 그린보다 티박스가 85m가량 낮은 내리막 홀로 디섐보가 친 볼은 떠서 날아간 거리만 355야드에 이른다. 디섐보는 500야드에 도전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더 볼을 때렸지만,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다.
함께 동반한 로저스도 이 홀에서 438야드를 보냈다. 디섐보는 3번 홀(파4, 393야드)에서는 3번 우드를 잡고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브래디도 이곳에서 드라이버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는 맞불을 놨다. 승부는 로저스의 맹활약에 갈렸다.
사실 디섐보 조의 에이스는 로저스였다.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으로 2020시즌 NFL MVP를 거머쥔 로저스는 이번이 더 매치 첫 출전임에도 투어 프로급 기량을 뽐냈다.
디섐보보다 100야드 앞에서 티샷을 한 8번 홀에선 438야드를 날렸고, 전반 중반 이후 7개 홀 중 6개 홀에서 로저스의 볼을 선택할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디섐보-로저스 콤비는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업으로 앞서나갔다. 15번 홀에서 한 홀을 내줬지만 16번 홀에서 로저스가 버디로 홀을 따내면서 3&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미컬슨과 브래디 조는 더 매치 2에서 타이거 우즈·페이턴 매닝 조에 패한 이후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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