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원인은 참 다양하다. 그 중 모낭충도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다.

모낭충은 모낭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여드름진드기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암컷이 약 0.4mm, 수컷은 약 0.3mm이다. 모낭충이 일정한 수 이상으로 존재할 경우 모낭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다시말해 모낭충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두 탈모를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 이상의 모낭충이 존재하는 경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모낭충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은 대표적으로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리파아제(Lipase)

모낭충은 리파아제라고 불리우는 지질분해효소를 분비하여 피지와 모근의 지질성분을 분해시켜 영양분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모근에 손상을 주어 탈모를 발생시킨다. 또한 과도한 양의 피지를 가진 두피는 모낭충이 군락을 이루기 좋은 환경이다.

▷ 염증유발

모낭충의 존재는 모낭염과 관계가 있는데 이것은 모주기를 단축시킨다. 모낭충의 분비물과 사체로 인한 오염 그리고 피부 밖 불순물을 피지 속으로 전이시켜 염증을 유발시킨다.

▷ 모근손상

모낭충은 모근벽을 갉아먹으면서 모근을 약화시키고 모발과 피부 사이에 공간을 형성하여 모근이 약해지므로 뿌리가 흔들리고 모발이 모낭에 꼭 붙지 않게 되어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된다.

▷ 면역기능

모낭충이 단순히 약한 면역체계를 가진 숙주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낭충이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피부에 알러지를 발생시킨다.

이외에 모낭충이 탈모를 일으키는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피지를 먹고 사는 모낭충이 피하 2~3mm 속 진피 층에 살며 진피층의 조직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갉아 먹으며, 진피 층의 모세혈관을 갉아 먹어 파괴시킨다. 이로 인해 모발주기를 단축시키며, 분비물과 사체로 두피를 오염시키고, 피부 밖의 불순물을 피지 속으로 전이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가려움을 동반시킨다. 이렇게 모근벽을 갉아먹으면서 모근을 약화시키고 모낭 속을 반복적으로 출입하여 공간을 형성하게 되면 모발이 피부에 꼭 달라붙지 않아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사실 모낭충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존재하고 기생한다. 또한 많은 수가 아닌 경우에는 탈모와 같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다. 허나 모낭충이 많아지는 것은 청결, 세정과 관계가 있고, 세정과 청결은 탈모와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모낭충의 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은 탈모를 예방하는 노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