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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8 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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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 한국인 개척자 ‘탱크’ 최경주(51)가 한국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최경주는 지난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알렉스 체카(체코·이상 11언더파 20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 투어 우승이다. 이 대회는 50세 이상 베테랑 선수가 출전하는데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000만 원). 

 

지난해부터 시니어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미 최경주는 19년 전 한국 골프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을 제패하며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8승을 거두며 아시아 국적 최다승 기록도 보유 중이다.

 

최경주는 지난주 샌포트인터내셔널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경주의 15번째 챔피언스 투어 대회인데 그동안 5차례 ‘톱10’에 들었다. 만 50세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투어에는 필 미켈슨, 어니 엘스, 짐 퓨릭 등의 스타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승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13년 전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며 “정말 우승을 다시 하고 싶었다. 이런 우승을 여기 페블비치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 매 경기를 뛸 때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순간을 위해 많은 기도를 했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최근 선수보다 다른 역할을 해왔던 터라 이번 우승이 더 의미가 있다. 최경주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부단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감독, 2020년 KPGA 부회장을 역임해왔다.

 

PGA 정규 투어 우승은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최경주는 비록 시니어 대회지만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최경주는 오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코리안투어 16승을 이룬 최경주는 역시 근 10년 만에 한국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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