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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22 0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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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KLPGA

고진영(26)이 손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주인공이 됐다. 

 

22일 LPGA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마지막까지 맹추격을 펼친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LPGA 투어 시즌 5승이자 통산 12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3연패, 2019년 이후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 수상, 다승왕 등 3관왕에 올랐다. 

 

우승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손목 통증 때문에 이번 주엔 연습 샷을 못했다. 경기 들어가기 전 칩샷 몇 번, 그리고 퍼트 연습을 하고 첫 티샷을 해야 했다”면서 “1번 홀 페어웨이가 좁은데 나흘 내내 샷을 똑바로 쳤다. 나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손목부상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100%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그 완벽한 샷을 바탕으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최종일에는 중장거리 퍼트를 여러 개 성공시키며 우승 동력으로 삼았다.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와 한 조에서 경기 한 고진영은 1번 홀(파5)에서 가장 먼저 버디를 낚아 선두로 나선 뒤 3, 4번 홀 연속 버디를 더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타오카 나사가 2, 3번 홀 연속 버디로 16언더파에서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고진영이 4번 홀 버디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고진영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6번(파4), 8번(파3),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6타를 줄여 중간합계 20언더파를 만들며 하타오카 나사와 3타차 간격을 두고 후반을 맞았다.

 

나사가 10번 홀(파4) 버디로 2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고진영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1번(파4), 13번(파4),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나사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더했지만 고진영에 1타가 모자랐다. 고진영은 18번 홀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 퍼트를 홀 10㎝ 옆에 붙여 우승을 굳힌 뒤 고개를 들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지었다.

 

고진영은 “63타는 내 생애 최저타 기록이다. 전에는 64타였는데, 10년 전 일이다”면서 “한 시즌 5승도 최고기록이다. 올 초반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펐는데, 2019년보다 달콤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하늘에서 울고 계실 거 같다. 오늘은 퍼트를 잘했다고 하실 거 같다”며 웃었다.

 

손목 통증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우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진영은 “그렇다. 특히 도쿄에서 좋지 않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도쿄 올림픽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웃으며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선수가 됐다는 말에 고진영은 “몰랐다. 위대한 한국선수가 많은데 영광”이라고 말했다. 

 

넬리 코르다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다. 멀리 똑바로 치고, 퍼트도 잘하는데 내가 좀 더 운이 좋았다”며 “코르다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한 시즌에서 올해의 선수를 받아 더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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