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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망가진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 -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태 - 탈모 증상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자 무대 올라 뺨 때린 유명 배우
  • 기사등록 2022-03-31 08: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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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망가진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

 

 

- 시상자가 탈모 증상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자 무대 올라 뺨 때린 유명 배우

논란 끊이지 않자 결국 사과


전 세계 최고의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탈모’로 인해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 발단은 이랬다. 유명 배우 윌 스미스가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이유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인 배우 크리스 록의 농담이 화근이었다.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51)의 삭발한 머리를 보고 “영화 ‘지. 아이. 제인 2’가 당신을 기다린다”고 한 것. 

 

‘지. 아이. 제인’(1997년)은 데미 무어가 삭발하고 출연한 영화. 스미스의 아내는 탈모증 진단을 받은 뒤 삭발했다. 스미스는 무대로 올라와 록의 뺨을 가격했고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외쳤다. 스미스는 눈물을 글썽였고 생방송은 중단됐다. 덴절 워싱턴과 타일러 페리가 그를 진정시켰다.

 

이후 스미스는 ‘킹 리차드’에서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를 키운 아버지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내 소명이다. 아카데미와 동료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초유의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사건은 폭행 당사자인 윌 스미스의 남우주연상 취소 사태로 번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스미스가 아카데미 윤리강령을 위반해 (주최 측으로부터) 상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본 것. 

 

지난 2018년 발표된 아카데미 윤리강령엔 아카데미는 성별, 성적 취향, 인종, 민족, 장애, 연령, 종교, 국적 등 모든 형태의 학대, 희롱 또는 차별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결국 윌 스미스는 자신의 폭행을 사과했다. 그는 “아카데미와 시상식 주최 측, 모든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9일(한국시간) 스미스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이되고 파괴적”이라며 “어젯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나에 대한 농담들은 나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증상과 관련된 농담은 견디기 힘들었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미스는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 나는 내 자신이 창피하고, 내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사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의 시상식 폭행을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MPAS는 성명에서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스미스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그의 남우주연상은 취소될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스미스의 아카데미 회원 자격 정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영화 시상식 역사상 ‘탈모’가 부른 가장 참담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이병운 기자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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