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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3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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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KLPGA

지난 대회에서 더블파를 기록하는 등 수모를 겪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언제 그랬냐는 듯 최고의 샷감으로 준우승을 신고했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10언더파로 우승한 매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해 5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준우승까지 일궈낸 것. 7번 홀(파5) 이글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12번 홀(파4)에서는 그린 경사를 이용하는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1m 안쪽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까지 올라갔다. 

 

이후 13번 홀(파3)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중거리 버디 퍼트들이 조금씩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6번 홀 2온으로 1타를 줄인 후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고진영의 무뎠던 아이언 샷이 다시 날카로워졌고, 퍼팅감도 돌아온 것이 이날 호성적의 비결이다. 3라운드 61.11%(11/18)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을 88.89%(16/18)로 끌어 올렸고,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지난 사흘에 비해 스윙이 정말 좋아졌다. 잘 안되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오늘 잘됐다”며 “지난주에 좀 안 풀려서 약간 실망했는데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영과 공동 선두에 오른 앨릭스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고진영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1타 차 격차를 유지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앨릭스는 2018년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뒤 3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

 

경기 후 앨릭스는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투어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내가 다시 우승하게 될 줄 몰랐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다. 이후 나는 부상을 당했고 7개월 동안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들어 몸도 마음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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