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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6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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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연합뉴스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 7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이경훈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과 함께 우승 상금 163만 8000달러(약 21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이경훈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PGA 투어 총 우승 기록은 ‘21’로 늘었다. 한국 선수 중 맏형 최경주가 8승으로 가장 많고, 김시우(3승), 임성재, 양용은, 이경훈, 배상문(이상 2승) 등이 다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경훈은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무뇨스와 3라운드서 반등에 성공한 스피스의 기세가 워낙 거세 역전 우승까지는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경훈은 파죽지세의 기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과 3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5번(파5)과 6번 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12번 홀(파5) 이글이었다.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이경훈은 24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로 붙여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이경훈은 13번 홀(파4)에서도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2타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텍사스주 출신 ‘골든 보이’ 스피스를 비롯해 잰더 셔플레(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경훈을 맹추격했다. 게다가 이경훈은 17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것. 하지만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인 이경훈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나며 1타차 리드를 지켰다.

 

반면 뒷 조에서 경기한 스피스는 2.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한 고비를 넘긴 이경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스피스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남은 홀이 더 이상 없었다.

 

한편, 스피스는 이경훈에게 1타 뒤진 2위에 만족했고, 3라운드까지 1위를 지키던 무뇨스는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해 마쓰야마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20)은 최종일 5언더파로 선전,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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