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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1 1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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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CJ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20억 원)다.

 

김주형은 올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후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첫 우승 시 정식 회원이 아닌 임시 회원 신분이었던 김주형은 이번에는 PGA 투어 카드를 따낸 뒤 첫 우승이다.

 

PGA 투어에서 21세가 되기 전에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1932년 랠프 걸달(미국),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특히 만 20세 3개월의 김주형은 20세 9개월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했던 우즈보다 더 빨리 2승 고지에 올랐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이미 큰 주목을 받은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PGA 투어 노보기 우승도 세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앞서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에 이어 2019년 J. T. 포스턴(미국) 등 두 명만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말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며 “캐디 도움이 컸다. 팀워크가 좋았고 작전을 잘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스무살 신예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김주형은 “경기 내내 마음이 평온했다. 인내심,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4번(파4), 8번(파3), 9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캔틀레이를 압도했다. 하지만 캔틀레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캔틀레이는 11번(파4),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이 13번(파5), 14번 홀(파3) 버디로 다시 달아났지만 캔틀레이는 300야드만 치면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15번 홀(파4)과 투온이 가능한 16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버디 2개를 보탰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승부는 18번 홀 티샷에서 싱겁게 갈렸다. 캔틀레이가 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난 황무지에 떨어졌다. 돌과 흙바닥, 덤불 등으로 어수선한 황무지에서 캔틀레이는 한 번에 나오지 못했고 네 번째 샷은 연못으로 향했다.

 

김주형은 편안하게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퍼트 두 번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8번 홀에서만 3타를 잃은 캔틀레이는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고 매슈 니스미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21언더파 263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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