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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8 1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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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72골프클럽

국내 최대 퍼블릭 코스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이 지난 17일 토지 인도 강제집행 중 법원 집행관들과 용역업체 직원 사이의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지법 집행관실 직원들이 스카이72 골프장 내 바다 코스(54홀) 입구에서 내부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누군가가 곧바로 소화기 분말을 살포했다.

 

하얀 가루가 현장을 뒤덮으면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졌고, 곳곳에선 기침 소리가 이어지는 등 평온했던 골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런 충돌을 뚫고 집행관실 직원들은 ‘토지 인도 강제집행을 했습니다. 강제집행으로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면 형벌을 받게 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바다 코스 잔디 곳곳에 설치했다.

 

이날 강제집행은 전체 72홀 중 바다 코스 54홀 부지에서만 이뤄졌다. 나머지 하늘 코스(18홀) 부지를 비롯해 바다 코스 내 클럽하우스와 사무동 건물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강제집행 과정에서 법원 집행관실 측 용역직원 600명과 시설 임차인 측 용역직원 500명이 충돌했다. 양측은 소화기 가루를 뿌리고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집행관실 측은 원고 승소 판결에 따라 골프장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며 식당 등을 임대한 세입자들의 점유권이 보호되는 가운데 토지 인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은 강제집행을 통해 코스가 운영되지 않는데 식당 영업이 가능하겠냐며 세입자들은 어떠한 영업행위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강제집행은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골프장 운영사인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스카이72 측은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넘겨줘야 하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스카이72 측은 후속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골프장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며, 최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예약을 계속 받았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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