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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6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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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LPGA

고진영(28)이 2개월 만에 2승째를 따내며 다승 사냥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5타 차 대역전극을 성공한 임성재(25)에게서 받은 영감을 역전우승으로 실현했다. 

 

고진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임성재의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성재처럼 경기를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엄청 집중했고, 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에 있는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연장 혈투 끝에 호주교포 이민지(27)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확정 순간 어린아이처럼 두 손을 들고 깡충깡충 뛰며 기쁨을 표현한 고진영은 “좁은 페어웨이, 단단한 그린에 바람까지 많이 불었지만, 플레이를 잘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세 번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트로피를 들어올려 너무 기쁘다”고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권을 따낸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부터 7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어느새 15승(메이저 2승 포함)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45만 달러를 받은 고진영은 통산 상금 1100달러 고지도 돌파(1133만4148달러)했다.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수확한데 이어 역대 최초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3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따낸 해에는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좋은 기억이 있어, 올해도 기대해볼 만하다. 

 

4타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민지가 6번 홀 더블보기로 주춤하자 고진영은 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타차 공동 2위로 나선 운명의 18번 홀(파4). 고진영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사흘간 버디 3개를 잡은 홀이어서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고진영은 전날 경기에서도 마지막 홀 버디로 힘겹게 이븐파를 완성한 뒤 환하게 웃었다. 

 

세컨드 샷이 핀에서 6m가량 떨어진 지점에 안착했는데, 자신감 대로 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살떨리는 연장 승부에서 고진영은 ‘아이언’을 무기로 꺼내들었다. 

 

그는 “티샷을 4번 아이언으로 했다. 벙커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괜찮았다. 세컨드샷은 8번 아이언을 선택했는데, 평소보다 짧게 날아갔다”고 돌아봤다. 이민지보다 훨씬 먼 버디 퍼트를 남겨뒀지만 감각적인 스트로크로 홀 가까이 붙여 파를 지켰다. 이민지는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데 이어 2m 남짓 파 퍼트마저 컵에 떨어뜨리지 못해 둘의 운명이 갈렸다. 

 

고진영은 “(이)민지보다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이라며 패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여유도 보였다.

 

한편, 올 시즌 소니 오픈에서 우승했던 남자골프 김시우는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한 타 차이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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