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23)이 KLPGA 투어 ‘매치 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동갑내기 라이벌인 박현경(23)과의 1대1 매치에서 4홀 차로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5번째 ‘매치 퀸’ 자리에 올랐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결승전에서 박현경을 4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던 성유진은 지난달 초청 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년도 되지 않아 통산 2번째 우승 쾌거를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포함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성유진은 이날 준결승에서 홍정민(21)을 잡아낸 데 이어 박현경까지 꺾고 7연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억 2500만 원.
성유진은 결승에서 2번(파5), 3번(파3),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순식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특히 3, 4번 홀에서는 족히 5m는 되는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컵에 넣었다.
반면, 박현경은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올려 2홀 차로 추격했지만, 8번 홀(파4)에서 퍼트가 약해 2연속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후 1홀씩 주고받은 성유진은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승기를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성유진은 버디에 성공할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4강에서 성유진과 박현경에게 패한 홍정민, 나희원이 펼친 3-4위 전에서는 18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나희원과 홍정민은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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