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4-15 11:28:40
기사수정

박지영. 사진=KLPGA

박지영(28)이 72홀 노보기 우승 대기록은 아깝게 놓쳤지만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통산 8승을 신고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 예선 6648야드, 본선 668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정윤지(16언더파 272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었던 박지영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며 시즌 첫 승, 통산 8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영이 기록한 22언더파 266타는 KL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공동 3위 기록이다. 김하늘(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유해란(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이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했고, 고진영(2021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윤이나(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는 박지영과 같은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박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획득하며 장하나와 박민지, 이정민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로 통산 상금 40억 원(41억5186만1249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KLPGA 투어 최초 4라운드 72홀 대회 노보기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2라운드, 3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은 9차례 있었지만, 4라운드 72홀 대회 노보기 우승은 없다. 

 

박지영은 1-3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15번 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16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대기록 도전은 다음 기회로 마루게 됐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지영은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 환상적인 세컨샷 이후 첫 버디를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고, 7번 홀에서는 약 7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4타 차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박지영은 10번 홀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골프팬들의 관심은 우승 경쟁이 아닌 박지영의 노보기 행진과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 도전에 쏠렸다. 그러나 박지영은 16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를 향하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기에 그치면서 노보기 행진이 중단됐다.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도 멀어졌다.

 

그러나 박지영은 흔들리지 않고 17번 홀을 파로 마무리 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약 14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후 박지영은 “이렇게 국내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면서 “통산 8승이라는 승수를 초반에 빠르게 달성해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자신감을 주고 싶다. 오랜만에 떨리고 힘들었던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직전 위경련으로 밥도 거의 못 먹었다는 그는 “힘이 없어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 샷이 잘됐다. 다음에도 밥을 안 먹어야 하나 싶다”며 웃었다.

 

노보기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박지영은 이와 관련해 “어프로치가 짧았고 파 퍼트도 안 들어가서 ‘기록이 깨졌구나’ 생각해 아쉬웠다”던 그는 “지난해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다 깨졌는데, 이번에도 3라운드까지 노 보기를 하고 있어 욕심이 나긴 했다. 실수 없이 플레이 했다는 거니까 갖고 싶은 타이틀이었다. 다음 대회에서 열심히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윤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지만, 박지영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박현경과 조아연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 이예원과 이가영, 노승희 등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talmoin.net/news/view.php?idx=39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뉴스종합더보기
탈모 & People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헤어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