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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6 0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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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 사진=KPGA

윤상필(26)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투어 데뷔 6년 차인 윤상필은 77번째 대회인 올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왕좌에 올랐다.

 

윤상필은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KPGA 투어 통산 12승 ‘리빙 레전드’ 박상현(14언더파 270타)을 4타차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윤상필은 데뷔 6년 차, 77개 대회 만에 첫 우승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 원을 받았고, 오는 2027년까지 KPGA 투어 3년 시드도 보장받았다.

 

윤상필의 최고 성적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의 공동 2위. 이후에는 특출난 성적 없이 순위가 들쭉날쭉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상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의 코스레코드를 적어냈지만,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도 17번 홀까지 1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 경쟁의 끈을 잡았다.

 

최종 라운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라비에벨의 남자’라고 불리는 베테랑 박상현이 단독 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라비에벨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베테랑이다. 

 

올해 투어 20년 차로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약 51억6881만 원)를 달리는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박상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윤상필은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발목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박상현은 샷 감각이 좋지 못했다. 3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고 보기를 범하며 윤상필에게 흐름을 넘겼다.

 

그리고 윤상필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6번 홀(파4)에서 4.2m 버디 퍼트를 잡아냈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9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80cm 버디를 추가했다. 

 

15번 홀(파5)에서는 공을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11m의 까다로운 이글 퍼트를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더했다. 4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윤상필은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윤상필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바랐던 순간 이었고 상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욱 좋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몇 차례 좌절의 아쉬움이 있어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생각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 18번 홀 샷 이글은 우승하고 밝히는 것이지만 오조준의 결과였는데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밝힌 윤상필은 “비록 1타 차 공동 2위로 시작했지만 긴장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나섰다”면서 “지난 전지훈련을 통해 샷과 몸 상태가 좋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런 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해 첫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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