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경계가 명확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을 특징으로 하며, 동전 크기의 작은 탈모반이 생기는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눈썹 등 체모까지 빠지는 전신 탈모까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진행된다.

원형 탈모의 경우, 건강한 세포나 조직들을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비정상적 상태로, 스스로 생성기의 모낭을 공격하고, 국소적인 염증을 유발하여 건강을 모발을 빠지게 해서 건강하고 새로운 모발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원형 탈모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 체계의 혼란으로 우리 몸의 세포가 정상 기능을 못하는 상태인데, 원형 탈모의 경우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우리 몸이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근에 대한 자가면역적인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즉, 원형 탈모 부위는 모발이 자라는 세포 분열이 정지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탈모는 모근이 약화되어 가늘어진 상태로 자라고 있는 것을 말하지만, 원형 탈모는 탈모반 부위의 모발 성장이 완전히 정지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단발성 원형 탈모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정기간동안 회복되지 않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는 등 자연 회복의 가능성이 희박할 때는 악성 난치성 원형 탈모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원형 탈모는 단발성, 다발성, 사행성, 전두, 전신 탈모 등 총 5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단발성은 원형 탈모의 초기 형태로 1개의 동그란 원형으로 어느 한 부위에만 발병한 형태를 말하는데, 초기 발견시 80% 이상이 자연 치유된다. 

다발성은 단발성에서 발생하는 원형 탈모반이 두 부위 이상 서로 융합하면서 진행되는 형태로, 부위가 넓을수록 탈모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 치유가 어렵다. 사행성(뱀이 기어 감)은 다발성 원형 탈모가 서로 결합하여 뱀 모양처럼 길게 합쳐진 것을 말한다. 전두 탈모는 사행성이 더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모발이 빠지는 경우, 전신 탈모는 모발뿐 아니라 신체 다른 부위의 체모까지 빠지는 가장 심한 형태의 원형 탈모를 말한다.

원형 탈모의 치료는 두피 모낭 주위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인데, 앞선 단발성의 예시처럼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국소 스테로이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바르는 약을 흔히 사용한다. 탈모 부위가 좀 더 넓을 경우에는 두피 모낭 주위를 만감화 시킨 후, 약한 알러지 접촉 피부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면역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탈모 치료시에 약물의 효과가 며칠 후에 반응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모발이 정상적으로 재생되기까지는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본인에 맞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해당 전문의와 적극적인 상담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