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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짧게 자르면 탈모 덜 생긴다?’ 짧은 머리와 탈모는 상관없어 - 머리 밀면 모발 두꺼워진다는 말은 낭설일 뿐
  • 기사등록 2016-07-14 13:45:18
  • 수정 2016-07-14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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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이 탈모로 고민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탈모 고민이 심각하다. 탈모 환자는 많은데 탈모 치료 방법은 제한되어 있으니 근거 없는 탈모 속설을 믿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탈모인들 중에 만연한 오해 중 하나는 머리를 짧게 자르면 탈모가 덜 생긴다일 것이다.

탈모 증상이 느껴지면 아예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스님처럼 아예 대머리로 밀어버리는 것이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믿는 것인데,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박박 밀고 나면 새로 자랄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난다는 속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탈모를 경험하는 이들의 모발은 아주 가늘고, 힘이 없고 두께도 매우 가늘다. 그렇기에 모발이 훨씬 쉽게 빠지는데 약한 모발을 밀어버리고 새로 자라게 만들면 더 풍성하게 자란다고 믿는 것이다. 과연 일리 있는 말일까?



이와 관련해 탈모인라이브 탈모치료 자문위원인 윤정현 원장(연세팜스 은평점)머리를 짧게 자른다고 해서 탈모가 덜 발생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윤 원장은 머리를 박박 밀 때 미용도구가 두피에 수십, 수백 번 닿는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두피 자극이 발생하게 되는데 자극 받은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은 모발 생성 주기를 더 빨리 앞당기곤 한다. 이렇게 새로 자라기 시작한 모발이 기존의 것보다 더 굵고 튼튼해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모발 자체가 두껍게 나는 것은 아니다. 행여 굵게 났다고 해도 모발은 일정시간 이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빡빡 미는 행위가 오히려 탈모에 방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두피에 닿은 기계와 칼이 주는 자극으로 인해 모공이 더 두꺼워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두꺼워진 모공에서 자란 힘없는 모발은 더 쉽게 탈락하게 된다. 비위생적인 미용도구 사용 시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다시 말하자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머리를 스님처럼 박박 민다고 해서 탈모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시중에 떠도는 탈모 속설은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를 눈속임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들이 많으니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단지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은 탈모로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들 경우 머리가 길면 듬성듬성 비어 있는 두피가 유관상 잘 보이게 되므로 머리를 짧게 잘라 촘촘하게 가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평균적으로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는 동일하지만 긴 머리일수록 빠지는 양이 더 많아 보이는 착각 때문에 그런 의심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탈락되고, 이런 탈모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탈모 증상을 의심해보고, 탈모치료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자.



탈모는 초기 치료 시 90% 이상 치료가 가능하고, 효과 또한 높기 때문에 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 한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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