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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오젬픽 탈모 논란… 비만치료제 사용 후 머리 빠지는 이유는? 비만약의 문제인가? 다른 이유인가? 2026-03-16
최영훈 medchoi@naver.com


위고비·오젬픽 탈모 논란… 비만치료제 사용 후 머리 빠지는 이유는?


비만약의 문제인가? 다른 이유인가?



사진설명: 기사내용의 이해를 돕는 AI 제작 이미지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만치료제인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을 사용한 뒤 탈모를 경험했다는 사례가 해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다이어트 주사를 맞은 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위고비 탈모, 오젬픽 탈모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약물 자체의 직접적인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식사량이 줄어들고 단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신체는 이를 일종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발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쳐 일정 기간 뒤 탈모가 증가하는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로 이어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 이후 보고되는 탈모 현상에 대해 대부분 휴지기 탈모의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 이후 나타나는 탈모 증세는 대부분 휴지기 탈모의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특별히 다른 탈모 질환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며 관리 역시 일반적인 휴지기 탈모 관리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우 보충적으로 케라틴 복합제와 같은 영양 보충제의 복용을 권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담 SS640의원 김지열 원장 역시 비만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탈모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비만약을 처방받는 분들 중에는 이미 영양 결핍 상태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탈모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 증상이 나타난 경우 약물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위고비와 오젬픽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탈모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급격한 체중 감소, 영양 부족,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위고비 탈모, 오젬픽 탈모와 같은 논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관리 과정에서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탈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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