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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4 1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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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 사진=KLPGA

“속으로는 정말 기뻤어요”

 

‘루키’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이민지(25, 하나금융그룹)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 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세계랭킹 7위 이민지와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한치의 양보없는 피말리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18번 홀 연장 2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18번 홀 그린의 핀 위치를 바꾸고 나서야 승부가 갈렸다. 

 

3차 연장에서 송가은은 3번째 샷을 홀컵 20cm 부근에 떨어뜨리며 버디가 확실 시 됐고, 이민지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민지의 버디 퍼팅은 홀컵을 살짝 지나쳤고, 송가은은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전 내내 담담한 표정으로 차분함을 잃지 않었던 송가은은 첫 우승을 이룬 후 인터뷰에서 그 속내를 밝혔다.

 

시즌 31번째 대회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송가은은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포커페이스’란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할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았다. ‘우승을 꼭 해야겠다’ 이런 그런 생각이 있던 건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플레이하려고 했고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했다. 대회 중엔 그린 중앙을 보고 쳤다. 하지만 마지막 홀과 연장전에서 핀을 직접보고 공격적으로 쳤다”고도 했다. 

 

또한 ‘정말 기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 정말 속으로 기뻐하고 있어요. 슬프거나 기쁘거나 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사실 우승하기 전엔 그냥 가볍게 (우승 세리머니로) 주먹을 쥐고 싶었다. 하지만 경황이 없어서 세리머니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 포인트 1위가 된 송가은은 “목표는 신인왕이다. 우승으로 신인상에 한걸음 나가서 좋다. 아직 배우고 이뤄야 할 게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억 7000만 원의 우승 상금에 대해선 “아빠에게 차를 사 드리고 싶다”며 짧게 말했다.

 

한편, 첫날 선두였던 김지영2(25)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5타를 쳐서 2타를 줄인 김수지와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로 마쳤고, 지난주 엘크루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한 유해란(20)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장수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공동 5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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