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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08 1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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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진=KPGA

‘손가락 욕설’ 파문의 주인공 김비오(31)가 2년 2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단독선두 김주형(19)에게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았지만, 마지막 날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김주형에 6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이뤄낸 것.

 

이로써 김비오는 지난 2019년 9월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 오픈 우승 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2억 4000만 원.

 

김비오는 2년 전 우승한 대회서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어 징계와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일궈낸 우승이라 감격이 더했다. 

 

김비오는 당시 티샷 때 카메라 셔터음이 울리자 욕설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갤러리에 들어 보였고, 이 장면은 그대로 TV 생중계됐다. 김비오는 자격정지 3년·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가 1년으로 감경돼 지난해 8월 투어에 복귀했다.

 

김주형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비오는 2번 홀부터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앞세워 4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2번 홀(파3) 9m 버디퍼트를 떨어뜨리며 김주형과 공동선두로 올라선 김비오는 3번 홀(파5)에 이어 4번 홀(파4) 2.6m 버디까지 성공시키며 김주형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비오는 7번 홀(파5) 세컨드샷을 벙커에 보냈지만 3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에 성공, 이 홀서 보기를 기록한 김주형과 차이를 3타차로 벌렸다. 

 

김비오는 13번 홀(파3)서 이날 첫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15번 홀(파4), 16번 홀(파5)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김주형을 4타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비오는 “그동안 제 어리석었던 행동에 대해 많이 자책했다”고 몸을 낮춘 뒤 “앞으로 프로로서나 인간으로서나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 Q스쿨 출전 때문에 국내 3개 대회를 거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1타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돌아왔는데 상금과 대상을 석권해 기쁘다”면서 “다음 시즌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준비를 잘해서 미국 도전을 빨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은(24)은 신인왕을 확정했다. 2019년 국가대표를 거친 김동은은 올해 KPGA에 데뷔, 군산CC 오픈에서 첫승이자 통산 1승을 거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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