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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7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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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사진=KLPGA

프로 데뷔 4년 차 이가영(23)이 마침내 ‘준우승 전문’이란 꼬리표를 떼고 우승을 신고했다. 

 

준우승만 4차례 하는 등 마지막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왔던 이가영이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한 것.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5점을 보태 4라운드 합계 4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8번째 출전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겨 이를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임진희(24)에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은 1,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진희에게 3점 차로 밀렸지만,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1점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5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임진희가 다시 1점 차로 앞섰지만, 이가영은 7번 홀(파4) 버디로 1점 차로 뒤집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임진희의 9번 홀(파4) 보기와 이가영의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이가영 쪽으로 기울었다. 임진희는 13번 홀(파3)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가영은 16번 홀(파3) 8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진희는 16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추격할 발판을 잃었다. 6점 차로 앞선 이가영은 17번 홀(파5)에서 임진희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 추격을 봉쇄했다.

 

이가영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뒤땅을 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 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가영은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해서 기쁘고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행복하다”면서 “나도 드디어 우승을 하는 구나.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면 많이 울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안 나서 나도 놀랐다”고 오래 기다린 첫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이가영은 올해에만 두 차례 준우승하는 등 4차례나 준우승하며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2019년 데뷔 후 98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에 대해 이가영은 “준우승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고,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안되면 또다시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오기도 많이 생겼다. 혼자 생각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었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더니 이렇게 단단한 사람이 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올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경쟁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41점으로 3위에 올랐고,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은 임희정과 함께 39점으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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