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10-26 09:44:19
기사수정

최나연. 사진=BMW 코리아

은퇴를 공식 선언한 후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놓은 최나연(35)이 입을 열었다.

 

최나연은 “제 골프인생을 점수로 매긴다면? 지금은 100점 주고 싶어요”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골프 인생에 100점을 줬다. 

 

최나연은 지난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 대회를 은퇴했다.

 

최나연은 “BMW 대회 전까지 점수를 준다면 70점을 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팬들과 함께 정말 기쁘게 골프를 했다. 이번 BMW 대회가 가장 기뻤던 대회였던 것 같다”면서 “US 오픈에서 우승을 했을 때는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프 인생 중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15승,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골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08년에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진출,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 2012년에는 US여자 오픈 우승 등을 거뒀다. 

 

최나연의 은퇴 후 첫 작업은 자신의 청춘이 담긴 책을 쓰는 것이다. 최나연은 “제 청춘을 바친 LPGA 투어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책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한 권의 책으로 제 10대와 20대, 30대를 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은퇴를 생각하며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책이었다”면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도 책에 담을 것”이라며 저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 LPGA 투어였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홀인원에 대해선 “대회장에서 하늘을 보는데 울컥울컥해서 조금 진정시키면서 쳤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한 샷 한 샷 더 집중하며 쳤더니 홀인원도 나왔다. 사실 마지막 날 후반에 오케이 버디도 하나 나오고 샷이 좋았다. 이런 샷들과 퍼팅을 합치면 내년에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두는 것이 맞나 잠시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최나연은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골프 연습을 할 계획이다. 최나연은 “집에 지하에 골프채와 트로피로 채워진 공간이 있는데 거기 연습장을 차릴 생각”이라며 “은퇴를 했다고 골프를 못 친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며 여전한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골프를 좀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 집에 왼손잡이 클럽이 있는데, 왼손으로 골프를 쳐볼까도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LPGA 고별전을 잘 마친 최나연은 내달 11일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치르는 공식 은퇴 경기로 기나긴 투어 생활을 마무리한다. 

 

최나연은 18년 간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기술뿐만 아니라 선수 멘탈까지 잡아주는 지도자로 후진 양성에도 힘쓸 계획도 밝혔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talmoin.net/news/view.php?idx=34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뉴스종합더보기
탈모 & People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헤어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