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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학회 회원뿐 아니라 탈모환자에게도 신뢰받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 - 탈모는 ‘질환’이기에 검증된 치료와 모발이식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 - 탈모환자 중 10%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설문조사도 - 여성은 미용의 목적으로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 기사등록 2022-12-30 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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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학회 회원뿐 아니라 탈모환자에게도 신뢰받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

 

 

[인터뷰] 대한모발이식학회 안지섭 회장

 


닥터안헤어플란트의원 안지섭 대표원장이 2022년 대한모발이식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모발이식학회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모발이식 의사들과 정기적인 교류와 함께 새로운 의학 정보를 나누는 대표적인 모발이식 전문학회다. 

 

특히 국내의 모발이식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만큼 모발이식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등 모발이식학회와 연대를 통해 최신 기술을 공유, 습득을 통해 국내 모발이식 환자에게 이를 적용해 더욱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대한모발이식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안지섭 회장은 오랜 기간 학회 홍보이사 등 활동을 통해 학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아 하던 대표적인 학회 인사로서 이번 학회 회장 취임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포부를 펼쳐 보일 것을 표명했다.

 탈모인뉴스는 그런 안지섭 회장의 추후 학회의 발전상을 들어보기 위해 직접 찾아 만남의 자리를 갖고 그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탈모인뉴스, 이하 TIN) : 그 동안 모발이식학회의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나.

 

(안지섭 회장, 이하 안회장) : 국내 모발이식학회의 창립은 다소 늦은 감을 있었지만 창립 후 많은 부분 노력을 기울였다. 첫 번째로 국내 모발이식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다. 국내 모발이식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어 의사분들 중에 모발이식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점에서 학회가 선봉에 서서 교육 등을 담당해 국내 모발이식술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앞장 섰다. 두 번째는 김정철(경북대학교병원) 교수님이 모낭군이식수술을 국제학회에 발표했고, 이 논문으로 관련 부분 대상을 받으시는 등 모발이식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때 만들어진 (모낭분리) 식모기가 처음 국내에서 개발됐고, 그 식모기가 점차 업그레이드되며 현재의 안정적인 장비로 발전하게 됐다. 그리고 그런 발전된 기술과 장비 등을 학회를 통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또 다른 성과로는 단순히 병원을 찾는 환자뿐 아니라 학회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며, 탈모로 인해 소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 무료 시술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TIN :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듣고 싶다.

 

안회장 :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 그룹들이 학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는 저소득 계층이나 사회적 소외 계층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화상, 수술 후유증)로 인해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 무료로 시술을 해주고 있다. 

 

 

TIN : 그런 봉사활동 등이 환자뿐 아니라 학회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회장 : 봉사활동을 통해 진행된 많은 시술 사례 등을 단순히 학회의 홍보 역할이 아닌 연구 사례로도 만들어 환자들의 동의하에 다양한 연구 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추후 학회 자체적으로가 아닌 서울시나 관계 구청을 통해 선별된 환자들에게 치료를 돕는 등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TIN : 탈모인구가 많은 만큼 모발이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의 폭도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모발이식 시장의 규모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에 대한 것도 궁금하다.

 

안회장 : 국내 탈모인구가 1천만 명에 이른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곤 하는데 문제는 탈모에 대한 인식 변화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탈모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탈모샴푸 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고, 이후 탈모관리센터 등 관리에 집중한 후 최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 탈모환자 중 10%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설문조사도 많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국내 국민소득이 높아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 적극적으로 탈모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모발이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을 덜어내고 수술에 임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의사 입장에서 보면 탈모는 어디까지나 ‘질환’이기에 검증된 치료와 모발이식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데, 이런 과정들이 방송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이 알려지며 병원 탈모치료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져 더욱 탈모치료 시장의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TIN : 병원 탈모치료 시장이 커질수록 모발이식 시장도 커질 것이 분명해보인다. 미국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모발이식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궁금하다.

 

안회장 : 과거와 현재의 모발이식술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1993년 이전에 모발이식과 이후 한국에서 처음 채택했던 방식으로 세계 모발이식술이 재편된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모낭군 모발이식은 현재까지 전 세계 모발이식 의사들이 동일하게 하고 있다. 단지, 국가마다 환자나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이 방식으로 발전하지 못한 나라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 흔히 말하는 ‘절개식’ 방식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며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현재는 두피를 절개하지 않는 ‘비절개식’ 또한 오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 전체 모발이식술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의 경우 절개를 선호하지 않아 비절개를 더욱 선호하는 곳도 많다. 

 

 

TIN : 최근 여성 모발이식 환자도 늘고 있다고 들었다. 여성에게 진행되는 모발이식은 남성과 차이가 있는지.

 

안회장 : 여성들이 모발이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남성과 조금 다르다. 남성은 탈모를 치료에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여성은 미용의 목적으로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헤어라인 모발이식’이 그것인데 헤어라인 모발이식은 한국이 단연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외국의 의사도 관심이 큰 수술로 단순히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헤어 디렉션 등 디자인 측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의 목적으로도 적극 활용되는 수술이다.

 

 

TIN : 새롭게 학회를 이끌고 가는 과정에서 회장님이 생각하는 부족한 부분이나 또는 새롭게 추가되는 점이 있을까요.

 

안회장 : 이전 학회는 절개식 위주로 편중된 점이 없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추세는 비절개(FUE)인 점을 들어 그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식 수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 파트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도 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일선 병원이 아닌 대학병원 교수님들을 모셔서 ‘모낭 복제’ 등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를 학회 차원에서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TIN : 학회와 관련해 회장님이 꿈꾸는 학회의 나아갈 방향이나 과제가 있을까요.

 

안회장 : 어느 단체던 마찬가지겠지만 회장으로서 학회의 대내외적인 위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대내적으로는 회원들에 대한 혜택과 학회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을 말하고 싶다. 회원들이 학회를 통해 모발이식술을 더욱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러다 보면 회원의 병원뿐 아니라 학회의 위상도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대외적으로는 탈모와 관련해 잘못된 인식이나 법 등을 학회 차원에서 개선하거나 보호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영훈 기자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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