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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4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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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사진=KLPGA

서연정(28)이 259전 260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노승희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서연정은 먼저 파를 기록한 반면, 노승희의 파 퍼트는 홀을 외면하며 서연정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서연정은 지난 2014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해 왔지만, 지난 10년간 259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더니,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260개 대회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서연정은 KL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출전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기존 기록은 237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33)였다.

 

이날 서연정은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이소미가 타수를 줄이며 따라붙었지만, 서연정은 3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순항하던 서연정은 6번 홀에서 티샷 미스 후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7번 홀 버디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서연정과 노승희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서연정이 10번 홀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가 되자, 노승희도 10번 홀 버디로 따라붙었다. 다시 서연정이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달아나자, 노승희도 14번 홀과 15번 홀 연속 버디로 맞불을 놨다.

 

서연정은 15번 홀에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웃은 선수는 서연정이었다. 서연정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노승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서연정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정말 우승이 맞나 싶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첫승에 대한 감격에 대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지 않는다”고 웃은 뒤 “우승이 나오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꿋꿋이 참고 열심히 하니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연정은 “부모님이 제일 생각난다. 지금까지 많이 힘이 돼 주고, 버텨주고, 기다려 주셔서 가장 생각난다”면서 “여태까지 잘 참아줘서 너무 고맙고 그래도 첫 우승을 했으니, 2, 3승할 때까지 노력할게”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신인상 포인트 1위(1818점)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은 이날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신인왕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 3회 우승을 노리던 박민지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가 됐다.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 37점을 보태 이예원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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