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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5 13: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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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작은 거인’ 이다연(26)이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다연은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쳤다. 

 

이다연은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동타를 기록한 후 3자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타와타나낏과 이민지를 차례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보기를 적어 탈락한 가운데 파로 비긴 이민지와 이다연이 같은 홀에서 두 차례 더 승부를 겨뤘고, 이다연이 버디로 이겼다. 

 

이날 이다연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이다연은 이후 6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6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실수를 만회했다.

 

공동 4위로 출발해 역전승한 이다연은 4월 KLPGA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이민지에게 기울었다. 2차 연장에서 이다연은 보기를 기록했고, 이민지는 1m도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민지의 퍼트는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이다연에게 생각지 않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다.

 

3차 연장에서 이민지가 14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다연은 134야드에서 친 샷이 핀에 붙지 않았다. 하지만 이다연은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이민지를 압박했다. 

 

5m 넘는 퍼트가 홀을 찾아서 숨어버리자 이다연은 꽉 쥔 주먹을 흔들며 우승을 예감했다. 앞선 홀에서 쇼트 퍼트를 실수한 이민지는 이번에는 2m 퍼트를 놓쳐 우승을 내줬다. 

 

경기 후 이다연은 “4년 전 이 대회에서 3타 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2019년 대회에서 이다연은 16번 홀까지 3타나 앞섰으나 장하나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다연은 시즌 상금 랭킹 3위(약 6억 8500만 원)로 올라섰고, 상금 1위 이예원은 5언더파 7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이소미가 7언더파 4위,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6언더파 공동 5위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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