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약 복용 후 전두탈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 방송을 통해 한의학계와 의학계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 대한모발학회 회장이자 현 대학병원 교수인 심모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심 교수는 이번 탈모소아 사건과 관련해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아이의 탈모 원인은 한약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3일만에 탈모를 심하게 유발하는 약물은 없다”며 “소아 탈모는 흔한 증상인데 우연히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 했다.
이런 심 교수의 발언에 대해 소청과의사회는 “의학의 기본적 명제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소청과의사회는 “한약을 복용한 후 전신 탈모로 고통을 받는 환아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음에도 해당 한약의 성분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심 교수의 발언은 한약을 처방한 한의원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 환아의 보호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심 교수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추가로 피해 환아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방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소청과의사회는 심 교수와 해당 한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교수가 해당 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과 동문이라는 점과 이로 인해 학자의 양심을 저버리고 환자의 피해를 예방하는 윤리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것.
한편 심 교수가 전임 회장이었던 대한모발학회는 지난 24일 공문을 통해 “일부 보도에서 대한모발학회장으로 표현된 심 교수는 전임 회장이었으며 현재 학회 실무에 관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며 “상기 환아의 상태에 대해서는 회원들과 심도 깊은 논의 중이며 추후 결론이 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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