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마스터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즈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쓰야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로 2위 미국의 윌 잘라토리스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가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인 임성재가 거둔 준우승이 그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서 4타차 선두로 출발한 마쓰야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를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한타차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마쓰야마는 2011년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초청된 후 10번째 출전한 대회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윌 자라토리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2위(9언더파 279타)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김시우(26)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10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파3 4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하지만 다시 파3 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만회했고, 후반 파3인 12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로 주춤했다.
대회 내내 문제였던 파5 15홀에서는 세 번째 샷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첫날 이 홀에서 빠른 그린 때문에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를 했다.
둘째 날은 이 홀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를 지면에 찧고는 휘게 만들고 남은 홀을 3번 우드로 퍼트해야 했다. ‘무빙데이’에서는 두 번째 샷이 오히려 짧아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출전하는 김시우는 이날까지 총 18번의 라운드에서 언더파는 8번, 오버파는 6번에 이븐파는 4번을 기록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9년의 공동 21위였으나 이번에 그 기록을 앞당겼다.
한편,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잰더 셔필리(미국)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이날 2타를 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세계 골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서 이날 한 타를 잃은 마크 레시먼(호주)과 공동 5위(6언더파), 2타를 잃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7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1언더파 71타를 쳐서 김시우 등과 공동 12위로 마쳐 내년에도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