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박민지. 사진=KLPGA
박민지(23)가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지난 25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 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븐파에 그친 장하나(29)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약 8개월 만에 승수를 늘렸다.
지난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그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후 2018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2019년과 지난해 8월 MBN 여자오픈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며 데뷔 후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박민지는 연장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5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따냈다.
한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한 박민지는 챔피언조에서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장하나가 보기를 범해 극적인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2차전에서 박민지는 파를 기록한 반면 장하나는 뼈아픈 보기로 박민지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이날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은 좋지 않았다.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민지는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8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에 그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파2)에서 바로 한 타를 줄여 장하나를 추격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다연(24)은 마지막 날 한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연(23)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