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5년 4개월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치자한 김효주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로 올라서며 올림픽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효주는 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9위보다 2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우승한 것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발표에서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이 나란히 1∼3위를 지킨 가운데 김효주가 7위에 오르면서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가능해졌다.
도쿄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들 4명 외에 유소연이 16위, 이정은6가 18위, 박성현이 19위, 장하나가 20위에 포진해 있어 6월말까지 결정되는 상황에서 김효주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김효주는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한국 대표팀 멤버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올림픽 출전에 의욕을 보였다.
고진영과 박인비의 1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난주까지 1.23점 차였던 둘의 격차가 이번주 0.95점 차로 좁혀졌다.
박인비가 지난주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서 공동 3위에 오른 반면 고진영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1년 10개월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39년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현경(21)은 63위에서 55위로 8계단이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