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곽보미. 사진=KLPGA
‘투어 10년차’ 곽보미(30)가 85전 86기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곽보미는 지난 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4언더파 68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곽보미는 지한솔(25)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투어 데뷔 10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이뤘다.
지난 2010년 프로에 데뷔 한 곽보미는 2012년 정규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었다.
이후 3년 동안 드림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6년 재입성에 성공한 곽보미는 상금순위 63위에 그치면서 2017년 다시 드림 투어로 내려갔다.
2019년 2년 만에 다시 정규 투어 무대를 밟은 곽보미는 상금순위 33위에 오르며 처음 자력으로 시드를 지켰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상금랭킹 60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시드를 지켰다. 60위까지 시드를 받고, 61위는 시드전으로 가야 한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곽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에 성공, 불안했던 투어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우승상금은 1억 800만 원이다.
2017년 ADT 캡스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통산 2승 사냥에 나섰던 지한솔은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1타자 모자라 단독 2위(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만 데일리 베스트인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임희정(21)과 3타를 줄인 전우리(25)가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210타), 시즌 첫 승에 나섰던 최혜진(22)은 공동 7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던 박현경(21)은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