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KLPGA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선착했다.
박민지는 지난 16일 경기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안나린(25, 13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민지는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우승 상금 1억 26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2억 8604만원)로 올라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3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맞은 박민지는 전반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한때 안나린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1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80cm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안나린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승부처로 꼽힌 17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 옆을 살짝 비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8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비껴가며 박민지와의 한 타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7시즌부터 4년 연속 매 시즌 1승을 거뒀던 박민지는 올 시즌 조기에 시즌 2승을 달성해 최고의 한해를 예약했다.
우승 후 박민지는 “프로 데뷔 후 매년 1승씩 하다가 처음으로 2승이라는 걸 해봤다. 5년 동안 믿고 후원해주신 NH투자증권 주최 대회여서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매년 1승씩 올리는 데 그쳤던 박민지는 올 시즌엔 벌써 다섯 번째 대회 만에 2승을 올린 것에 대해 “상반기에 1승을 더해서 올 시즌 목표로 세웠던 3승을 채우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나린이 1타차 2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통산 6승 사냥에 나섰던 이다연은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입상했다.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우승자인 이소미는 이날 4타를 줄여 박지영(25), 안지현(22)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2)은 공동 63위로 부진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하게 된 장하나(29)는 공동 10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에 그쳐 상금 938만 원을 보태 기록 작성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