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에 처음으로 컷오프가 도입된다.
오는17~20일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 / 파72)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 오픈대회로 총상금을 기존의 10억에서 12억 원으로 증액된 역대 최고 상금으로 진행되며, 우승상금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중 최고액인 3억 원으로 치러진다.
대회 총 참가 인원수는 132명으로 주요 참가자격은 지난 10년간 본 대회 우승자와 2021년 KLPGA 투어 출전 자격 리스트 순 100위 및 상금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 롤렉스 월드 랭킹 200위 이내 상위 5명 등이며, 현 국가대표 선수와 아마추어 몇 명이 포함된다. 인원 미달 시 2021년 KLPGA 투어 출전자격 리스트 시드 순위 선수 순으로 충원한다.
이번 대회 코스인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의 코스의 난이도는 전체 시합 거리를 6185m(6763야드) 기준 파72로 조성했으며, 평균 랜딩 존의 페어웨이 폭을 22~27야드(20~25m), 그린 주변을 포함한 러프의 길이를 A러프 30mm, B러프65mm 그리고 목표 그린 스피드를 3.3m(10.8피트)로 준비할 예정이다.
공식 코스레이팅 결과는 79.9로 스크래치플레이어 기준 7.9타 어렵게 플레이되는 것으로 산정됐다. (스크래치플레이어: 어떤 코스에서도 핸디캡을 0으로 라운드 할 수 있는 플레이어)
그리고 이전과 다른 것은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주요 내셔널타이틀 오픈대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컷오프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내셔널타이틀 오픈대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동시에 프로선수들에게는 상금 혜택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컷오프 도입으로 인해 2라운드 종료 후 프로/아마 구분 없이 상위 60위까지만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여자오픈은 지난 1985년에 한국 오픈 부설 여자부로 대회를 이어오다 1987년부터 단독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타 대회와 달리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깊은 이 대회에서는 1992년 6회 대회 우승자인 이오순부터 지난해까지 28년간 국가대표(상비군 포함) 출신 선수가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1993년 정일미, 1995년 김미현, 1997년 장정, 2003년 송보배는 아마추어 신분, 즉 국가대표 자격으로 정상에 올라 오픈 대회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정일미와 송보배는 프로 데뷔 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아마추어와 프로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역대 26명의 챔피언(고우순 3회,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각 2회) 중 7명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이나 미국 투어로 진출했다. 초대 챔피언인 강춘자를 비롯해 고우순, 이오순, 김영,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안선주, 정연주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로 진출했고, 정일미, 김미현, 장정, 김영, 강수연, 이지영, 신지애, 서희경, 이미림, 김효주, 안시현, 박성현,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이들 중 강수연, 김영, 신지애는 미국과 일본 투어 모두를 뛰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앞서 대회조직위원회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서코스(9홀)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게임 연습장, 벙커 연습장, 연습그린을 조성해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공식 연습일을 화, 수요일 2일간 제공하며, 야디지북, 식음, 기념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