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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스페인 국적 최초로 US오픈 우승 2021-06-22
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PGA투어 SNS

스페인 국적의 욘 람이 자신의 조국에 US오픈 우승컵을 바쳤다. 또한 람 스스로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어서 더 값진 선물이 됐다.

 

람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121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1타 차 역전우승(6언더파 278타)을 일궈냈다. 

 

2021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BMW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6승째다, 우승상금은 225만 달러(한화 약 25억 5150만 원).

 

람은 3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4번 홀(파4) 보기는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게 1타 차로 뒤지던 막판 17~18번 홀 연속 버디가 하이라이트였다. 7.6m와 5.5m 등 만만치 않은 내리막 퍼팅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 사이 우즈트히즌은 16번 홀(파3) 티 샷 미스로 오히려 보기가 나와 2위(5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했다.

 

스페인 바리카 출신인 람은 2015년과 2016년 최고의 아마추어에게 주는 벤 호건 어워드 2연패로 주목받았고, 2016년 프로로 전향해 2017년 1월 곧바로 파머스오픈을 제패했다. 

 

2018년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2019년 4월 취리히클래식, 지난해는 특히 7월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으로 스페인 선수로는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1989년) 이후 31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17개 대회에서 ‘톱10’ 10차례, 우승이 없다는 게 의외다. 람은 지난 6일 타이틀방어에 나선 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 날 8언더파를 몰아쳐 무려 6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하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토리파인스가 결국 ‘약속의 땅’이 됐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2017년 우승과 2020년 2위를 차지한 코스와의 찰떡궁합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람은 “요동치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지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타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우승을 놓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몇 달 전 지인(기자)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관점이 바뀌었다. 미국 아버지의 날에 가족이 함께 있을 때 우승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람을 축하해준 미컬슨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우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그는 11오버파 295타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 대회 준우승만 6번째다.

 

한편, 임성재(23)는 이날 5타를 잃으며 5오버파 289타 공동 35위, 김시우(26)는 이날 3타를 잃으며 6오버파 290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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