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올림픽 여자골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골프가 첫날을 무난하게 마쳤다.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 6648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서 한국은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언더파를 치며 힘찬 첫걸음을 뗐다.
고진영은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며 선두로 치고 나선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5언더파 66타)에 2타차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오후 1시 20분경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너무 더웠다. 전반에는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쳐서 버디 3개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파3 두 홀에서 보기가 나온 게 아쉽다”면서도 “남은 사흘 동안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넬리 코다, 일본의 나사 하타오카 등과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2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부진했지만, 13번 홀부터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초반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2번 홀 티샷을 홀 근처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더니 5번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나머지 홀에서 퍼터감이 흔들리며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더니 18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는 “전반 출발이 좋아 후반에도 타수를 줄여보려고 했는데, 퍼트가 아쉬운 라운드였다”며 “티 박스에 서니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 긴장도 많이 하고 모든 게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면서 “20년 동안 골프를 치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게 문제인지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체력 관리를 잘 해서 남은 사흘 동안 그린 적응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영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69타를 치며 박인비, 대니엘 강(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한편, 스웨덴 삭스트롬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첫날 선두로 나섰다. 미국의 넬리 코다가 공동 2위(4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