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넬리 코르다. 사진=크라우닝
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무서운 퍼트감을 과시했다.
코르다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59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2001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딱 한 번 기록한 바 있다.
워낙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라 ‘꿈의 59타’라고 불릴 정도인데, 코르다는 올림픽 무대에서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홀 실수로 대기록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코르다는 이날 전반 5~9번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후반 12~14번 홀과 16, 17번 홀에서 연속해 버디를 추가했다.
아쉬운 장면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나왔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꿈의 59타를 달성하는 것이었지만,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갔고, 앞에 나무가 있는 바람에 레이업을 해야 했다.
이후 세 번째 샷에서 뒤땅을 치는 실수로 볼을 벙커에 빠트린 코르다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 현직 세계랭킹 1위 간 맞대결에서 고진영(26)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6타차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순항하던 고진영은 11번 홀(파4)에서 세켄샷 실수로 온그린에 실패했다. 세 번째 샷마저 프린지에 멈춘 탓에 파 세이브에 실패해 이날 첫 번째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 만회한 고진영은 13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기세를 잇는 듯했다. 14번 홀(파5)에서 퍼트 실수로 또 한 번 보기를 적은 고진영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금 타수를 줄였다.
한편, 김효주(26)가 3타를 줄여 2언더파 69타로 김세영(28)과 함께 나란히 공동 11위(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박인비(33)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3위(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