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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파3 홀서 무려 13타... 그래도 SNS에 유쾌한 반응 2021-08-10
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김시우 인스타그램

김시우(26)가 파3 홀에서 13타 만에 홀아웃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62야드 거리의 11번 홀에서 볼을 무려 다섯 번 물에 빠뜨렸다. 

 

3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이 홀에서 한 티샷이 짧아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홀 96야드 거리의 드롭 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향하더니 다시 물에 빠졌다. 다시 1벌타를 받은 뒤 한 다섯 번째 샷은 똑같은 거리를 날아가 물에 빠졌고다. 

 

그리고 일곱 번째 샷은 좀 더 길어서 물에 또 다시 빠졌다. 9번째 샷은 바로 전 샷과 같은 지점으로 날아가 빠졌고, 11번째 샷에서야 공은 벙커 앞 그린 에지에 떨어졌고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김시우는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어진 파3 14번 홀에서도 다시 티샷이 짧아 물에 빠졌으나 이번에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로 막았다. 

 

그리고 이어진 세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이날 버디는 모두 6개였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한 개 그리고 13오버파를 합쳐 8오버파 78타를 쳐서 65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를 중계한 CBS는 3라운드를 마친 뒤에 이 대회 코스는 지난 2003년 이래 어떤 PGA 투어 코스보다도 물에 빠지는 샷이 많았다고 리포트했다. 

 

또한 미국 골프채널은 PGA 투어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3년 이래 메이저가 아닌 대회 파3 홀에서 기록된 최악의 스코어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이날 총 6개의 공을 물에 빠뜨린 것이다. 11번 홀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쏘그래스처럼 둥근 그린에 주변에 볼을 잡아줄 공간이 없는 데다 바람이 불면 프로 선수들이라 해도 악몽에 빠져든다.

 

한편, 이 대회는 2언더파 68타를 친 에이브러험 앤서(멕시코)가 샘 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의 2차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앤서도 11번 홀에서 한 티샷이 짧았으나 물에 빠지지는 않았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았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3)가 3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46위, 이경훈(30)이 이븐파를 쳐서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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