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김한별. 사진=KPGA
김한별(25)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김한별은 지난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3주 전 야마하 아너스 KPGA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한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지난 2019시즌에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한별은 작년에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데 이어 2주 휴식기를 거친 뒤 열린 신한동해 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한별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했다. 이어 2번(파4)과 5번(파4) 그리고 8번(파4)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은 김한별은 13번(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한별은 “오늘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서 남은 3라운드 잘 마무리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면서 “러프가 짧아져 공략에 큰 문제는 없었다. 티샷이 잘 되면 몰아칠 수 있다. 그런 컨디션이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신고했던 김병준(39)이 6언더파 64타를 2위에 자리했다. 김병준은 시드를 잃고 올 시즌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챔피언 카테고리로 출전했다.
2019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호주 동포 이원준(36)을 비롯해 김비오(31), 박준원(35), 신상훈(23), 서요섭(25), 캐나다 동포 정순일(29) 등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주형(19)은 4언더파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은 13번 홀(파5)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바람에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올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동민(36)과 군 전역 후 복귀한 이정환(30), 2018년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권성열(35) 등이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KPGA 선수권대회는 한국 오픈과 함께 KPGA 코리안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 코리안 투어 시드가 5년간 부여되며,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