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서요섭.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장타자’ 서요섭(25)이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요섭은 15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 69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캐나다 교포 정선일(14언더파 266타)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서요섭은 지난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서 첫 승 이후 26개월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 2억 원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 코리안 투어 5년 시드까지 손에 쥐었다.
박준원(35)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서요섭은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7번 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8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파5)과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같은 홀에서 박준원(35)이 1m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승기를 잡았다. 2타차 앞서 나가던 서용섭은 16번 홀(파4) 버디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투 퍼트 보기로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후 서요섭은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노력해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이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면서 “기다리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을 가지니 긴장되는 순간이 와도 생각했던 대로 진행된 것 같다. 위기상황에서 대처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통산 3승이 가장 가까운 목표”라며 “최대한 빠르게 하고 싶다. 코리안 투어를 열심히 하면서 콘페리 투어도 도전해 보고싶다. 마지막 홀 끝난 후 ‘아, CJ CUP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한편, 2014년 GS칼텍스 매경 오픈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박준원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 뒤를 이어 박상현(38)이 12언더파 268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상금,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주형(19)은 공동 13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