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돈 잔치’가 펼쳐질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막을 연다.
우승 보너스 상금이 무려 1500만 달러(한화 약 176억 5800만 원)에 달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바로 그 무대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 7410야드)에서 개막하는 1차 대회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를 시작으로 2차 BMW 챔피언십,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3주 동안 피 말리는 무한경쟁이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까지의 순위에서 125명만이 출전해 다시 70명을 추린 후 최종전에는 단 30명만이 살아남아 1500만 달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김시우(26), 임성재(23), 이경훈(30) 등 3명이다. 이 중 임성재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종전까지 진출한 만큼 올해도 큰 활약이 기대된다.
임성재는 2019년 공동 19위에 올랐고, 지난해 최종전 2라운드에서는 존슨에 1타 뒤진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욘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꼽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존슨이 1차전에서 우승했고, 람은 2차전을 가져갔다. 하지만 존슨이 최종전에서 2위 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하면서 15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특히 존슨은 로리 매킬로이(32)가 보유하던 플레이오프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는 존슨, 2위는 람이었지만 올해 람이 존슨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존슨은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제패 이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람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 오픈을 제패했다.
또한 4월 마스터스 공동 5위, 5월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지난달 끝난 디 오픈 공동 3위 등 올해 열린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도 콜린 모리카와, 조던 스피스, 패트릭 캔틀레이,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이어 람이 5위에 올라 있고, 존슨은 17위로 처진다. 하지만 존슨은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에서 11타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만큼 우승 후보 ‘0순위’임은 분명하다.
누구든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려면 3차전까지 가야 하고, 3차전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매 라운드를 커트라인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승자 뿐 아니라 2위 500만 달러, 3위 400만 달러, 4위 250만 달러 등 30위까지 총 6000만 달러가 배분된다. 지난 시즌에는 임성재 홀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11위로 마감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