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LPGA 투어 한국 여자골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시즌 보내 2021-08-24
이종근 medchoi@naver.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 선수들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시즌을 보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 6천722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김세영(28)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오르는 등 한국 선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특히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아무도 들지 못한 것 또한 200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18년 만이다. 

 

앞서 ANA 인스피레이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US여자 오픈 유카 사소(필리핀), 여자 PGA 챔피언십 넬리 코다(미국), 에비앙 챔피언십 이민지(호주) 등이 메이저 우승을 맛봤다.

 

비단 메이저대회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달 초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골프는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출전하고도 노메달에 그쳤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우승 일지는 지난 3월 KIA 클래식의 박인비(33),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 7월 VOA 클래식 고진영(26) 등 3승이 전부다.

 

2015년 15승, 2016년 10승, 2017년 15승, 2018년 9승, 2019년 15승 등을 거뒀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됐던 지난해에도 메이저 3승 포함 7승을 신고했다.

 

한국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겨울 국내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시즌 개막이 임박해서야 미국으로 건너갔다. 

 

수 개월간 실전훈련에 공을 들인 미국 선수들에 비해 코스 환경, 기후 적응 등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일본, 태국 등 수준 높은 신예들의 등장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태국, 일본 이에 필리핀, 대만, 핀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새로운 얼굴이 쏟아지고 있다. 

 

LPGA 투어는 오는 10월 한국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을 포함해 9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대회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전체기사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