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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한화클래식서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 2021-08-30
이종근 medchoi@naver.com

이다연. 사진=KLPGA

이다연(24)이 최상의 샷감을 이어가며 7타 차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12언더파 2위 최혜진(22)에 무려 7타 차로 앞선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으로는 6승을 신고했고,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승째다. 

 

우승 상금 2억5200만 원을 보탠 그는 상금랭킹 5위(4억7513만3611원)로 도약했다. 2017년 오지현(25)이 써낸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75타)을 뛰어넘으며 기쁨이 배가 됐다.

 

이다연은 이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버디 4개에 이글 1개를 낚았다. 2라운드 10번째 홀부터 45홀 동안 1타도 잃지 않았다. 그런 만큼 우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첫 4개 홀에서 샷 영점을 가다듬으며 파 행진을 했다. 5번 홀(파3) 4m 버디 성공부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최혜진을 앞서갔다. 

 

최혜진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고 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순항했으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내 이다연과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다연은 10번 홀(파4)에서 15m 거리 칩샷을 홀컵에 넣으며 이글을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최혜진이 같은 홀에서 1타를 줄였지만, 이다연은 한 번에 2타를 줄여 둘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타수 지키기에 들어갈 법도 했지만,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1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최혜진이 추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어 파 행진을 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다연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 우승이어서 얼떨떨하다. 믿기지가 않는다”며 “10번 홀에서 의도한 대로 티샷이 잘 갔다. 칩샷을 자신 있게 했는데 이글로 이어져 놀랐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또한 이다연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20•광주여대)의 “쫄지 말고 하자”라는 말에서 큰 힘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안산 선수의 말이 도움이 됐다. 그동안 저를 많이 의심했는데, 내려 놓고 제가 계획한 것들을 착실히 이뤄 가면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그동안 가족이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족의 격려로 이겨낼 수 있었다. 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한화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지현(30)은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직전 대회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섰던 임희정(21)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에 랭크됐다. 시즌 7승째를 노렸던 박민지(23)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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