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 미국)가 사용했던 연습용 퍼터가 경매에서 4억 5000만 원에 팔렸다.
그것도 실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소장하고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20년 된 우즈의 퍼터 한 자루 가격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우즈가 2002년 사용한 스카티카메론 퍼터가 이날 골든 에이지 골프 경매에서 39만 3300달러(한화 약 4억 5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퍼터는 스카티카메론이 해마다 1, 2개씩 우즈에게 연습 및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백업 퍼터다.
우즈가 이 퍼터를 대회에서 쓴 적은 없지만 우즈가 소유했었고, 연습 등에서 사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소장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다른 매체인 골프위크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경매 시초가는 2만 5000달러였다. 2주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10만 4431달러)했고, 마지막 날 가격이 폭등해 39만 30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나온 퍼터는 길이 34인치에 부드러운 타구감을 위해 독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만들었다. 대부분의 뉴포트2 퍼터는 헤드 윗부분에 정렬 라인이 있지만, 이 제품에는 빨간점 1개만 찍혀 있다.
헤드 뒤쪽에는 타이거 우즈의 영문 이니셜, 헤드 페이스 쪽인 약자인 ‘TW’가 새겨져 있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 39만 3300달러는 골프클럽 역대 최고가 낙찰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이 경매에서는 게리 플레이어의 1974년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가 52만 3483달러에 낙찰됐고,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오른 호튼 스미스의 그린 재킷이 2013년에 68만 2000달러, 한화 약 7억 9000만 원에 팔린 것이 역대 골프 관련 최고가 낙찰 사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