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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인비, 우승 문턱서 고배.... 숍라이트 클래식서 아쉬운 준우승 2021-10-05
이종근 medchoi@naver.com

박인비. 사진=KLPGA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태극낭자’ 고진영과 박인비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3위 고진영(26)과 박인비(33)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시뷰골프장 베이코스(파71, 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쳤다. 똑같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였다.

 

이날 성적을 더해 고진영과 박인비는 13언더파 200타를 쳤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

 

이 대회 우승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차지했다. 부티에는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는 공동 10위에 머물렀지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타를 줄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고진영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4번과 6~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가 아쉬웠다. 후반전에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1번과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8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만들었다. 이후 12번 홀에서 보기,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언더파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이 승부 홀이 됐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부티에에 1타 뒤진 상황에서 버디가 필요했다. 부티에는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고진영과 박인비가 버디를 잡는다면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란히 파에 그치면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박인비는 “초반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며 “1~2라운드와 비교해서 퍼트도 안 떨어지고 샷도 흔들려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우승하기에 부족했다”면서 “그럼에도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장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훅 라인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바로 쳤다. 퍼트 라인을 잘못 읽었던 게 안 들어간 이유였다”고 아쉬워했다.

 

고진영도 “3주 연속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후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18번 홀에선 이글 퍼트에서 2퍼트만 해도 연장전이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조금 더 운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세영(28)과 유소연(31)이 공동 14위에 자리했고, 지은희(35)가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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