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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100번째 출전 대회만에 통산 2승... 짜릿한 역전 우승 2021-10-12
이종근 medchoi@naver.com

임성재. 사진=PGA 투어 SNS

지난 1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고진영(26)이 우승을 알린 후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한국인 승전보가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임성재(23)로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한 것.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미국의 매슈 울프의 추격을 4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특히 자신의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만에 거둔 우승으로 PGA 투어 최다승 (82승) 타이기록 보유자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첫 승을 거둔 대회라 의미가 더 컸다.

 

임성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째를 합작했다. 2002년 5월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통산 8승, 김시우(26)가 3승, 임성재와 함께 양용은(49), 배상문(35)이 2승, 그리고 강성훈(34), 이경훈(30), 노승열(30)이 각각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를 보탠 임성재는 2018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후 통산 100번째 경기 만에 통산 상금 1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1200만 달러 돌파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김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당 12만 6821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1번 홀(파4)에서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여세를 몰라 6번(파4)에서 약 4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2위로 도약했다. 

 

여기에 선두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1m에 떨궈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꿰찼다. 이후 샷감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9번 홀(파5)부터 13번 홀(파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절정의 샷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임성재는 2위권과의 격차를 5타차까지 벌렸다. 이후 차분하게 타수를 지켜내며 4타차 여유 있는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30)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5위(15언더파), 강성훈(34)이 2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27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오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더 CJ컵@서밋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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