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고진영. 사진=BMW코리아
고진영(26)의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신기록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신기록 도전이 14라운드에서 멈췄다.
고진영은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지난 11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끝난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쳐 LPGA 투어 최다 연속 60대 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고진영은 이날 경기에서 신기록 도전에 나섰지만 71타를 쳐 아쉽게 무산됐다.
고진영이 이날 60대 타수를 쳤더라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LPGA 투어는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7년 유소연(31)이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달성한 바 있다. 고진영도 이날 14개 라운드에 그치면서 타이기록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이날 71타를 치고 가진 인터뷰에선 “아쉽지만 다음에 또 경기력이 올라오면 14라운드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진영은 “오늘 비도 오고, 춥고, 힘들었다”며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나 부담감이 생겨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마지막 홀 버디로 마무리는 잘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의 60대 타수 시작은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69타고, 이후 3개월 만에 70대 타수를 쳤다.
이 기간 동안 고진영은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 71타를 쳤다. 하지만 이 대회는 LPGA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에서 제외된다.
고진영은 “오늘 18홀 경기로 기록을 깨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한 타라도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며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진영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도 쉽지 않고, 정말 노력하고 운도 따라야 하는 결과”라며 “오늘 결과가 아쉽지만 앞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면 14라운드뿐 아니라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