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PGA투어
호아킨 니만(칠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지난 1969년 찰리 시포드(미국) 이후 53년 만이다.
니만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니만은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두 번째 우승.
니만은 2018년 프로 전향 후 2019년 9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약 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참여한 대회로 우승상금도 216만 달러(약 25억8200만 원)로 다른 대회보다 많다.
우승으로 얻는 투어 출전권도 3년으로 일반 대회보다 1년이 더 길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5년간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니만은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니만은 37년 만의 이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니만은 1, 2라운드에서 연속 8언더파로 이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새로 썼고, 3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여 54홀 최저타 기록까지 바꿨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85년 래니 왓킨스(미국)가 우승하며 남긴 72홀 최저타 기록(20언더파 264타)에 1타 모자랐다.
모리카와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니만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신인인 영도 1타를 줄여 지난해 10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31)이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이경훈은 전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보여 이번 대회에서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1오버파로 부진해 아쉬웠다.
임성재(24)는 4타를 줄여 전날 잃은 4타를 만회했지만, 공동 33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고, 김시우(27)는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73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