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사진=리브골프
찰 슈와첼(남아공)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슈와첼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헨니 듀 플레시스(남아공)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슈와첼은 듀 플레시스, 브랜든 그레이스, 루이 우스트이즌(이상 남아공) 등 남아공 출신 골퍼들과 함께 ‘팀 스팅어’로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우승상금 75만 달러를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475만 달러(약 60억 8000만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상금 475만 달러는 그의 프로 경력 중에 수 년간의 수입을 한 대회로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중급 대회 총상금보다 많은 금액이다.
우승 후 슈웨첼은 “처음 만들어진 대회에서 이처럼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팀 캡틴인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은 “팀원들이 너무 뛰어난 활약을 했다”면서 기뻐했다. 이들 4명이 300만 달러의 단체팀 보너스를 나눈다.
1언더파를 친 피터 유라인(미국)이 타수는 같지만 4위(5언더파)로 마쳤고, 샘 호스필드(잉글랜드)가 2타를 줄여 5위(3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골프랭킹 13위로 출전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븐파를 쳐서 8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출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필 미켈슨(52)은 6타를 잃고 34위(10오버파),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역시 6타를 잃고 36위(10오버파)를 기록했다.
리브 골프 시리즈는 48명이 12개 팀으로 나눠 샷 건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인전과 팀전을 함께 하는 방식은 긴박하게 순위가 바뀌면서 다이내믹하게 진행된다. 경기 시간이 5시간 이내라는 점은 방송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도 장점이다.
하지만 출전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켜야 하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일반 대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8명의 선수가 3일간 컷오프 없이 경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3일간의 경기 결과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이고, 10오버파 이상이 15명이다. 최하위인 앤디 올기트리(미국)는 24오버파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47위를 한 이니팟 부라나탄야랏(태국)도 23오버파를 쳐서 우승자와는 30타 이상 차이가 났다.
한편, 리브 골프 시리즈는 오는 30일 미국으로 대회 장소를 옮겨 오레곤 포틀랜드 펌프킨릿지에서 제2회 대회를 개최한다. 장타자이자 2020년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출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