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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교통사고 후유증 이겨내고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서 우승 2022-06-20
이종근 medchoi@naver.com

임희정. 사진=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사막여우’ 임희정(22)이 시즌 첫 우승을 ‘한국 내셔널 타이틀’이자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임희정은 19일 충청북도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권서연(21)을 6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희정이 기록한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신기록이다. 전날 54홀 최소타(200타) 기록 경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이로써 임희정은 통산 5번째 K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섰고, 아울러 지난해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번째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임희정은 단숨에 상금랭킹 2위(4억619만 원)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54홀 최저타(종전 기록 2021년 박민지·201타) 기록을 경신한 임희정은 72홀 최저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72홀 최저타 종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이 달성한 271타(17언더파)다. 지난해 박민지가 오지현의 기록에 타이를 이루며 우승한 바 있다. 1년 만에 임희정이 새롭게 기록을 썼다.

 

임희정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해 우승 기쁨이 배가 됐다.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한 임희정은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은 기권, 한번은 컷 탈락했고, 10위 이내 입상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3위)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후유증에 시달렸다.

 

임희정은 우승 후 “54홀 최소타와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기쁘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씻었다.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임희정은 “큰 타수 차이로 시작했지만 지키는 골프는 할 생각이 없었다. 20언더파가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도 했다. 

 

6타차 선두로 마지막 날에 돌입한 임희정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 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파5 홀인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도 안정감을 보였다.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임희정은 1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우승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 두 홀에서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40년 만의 단일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박민지는 마지막 두 홀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타수를 크게 잃었다. 결과적으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2언더파 276타로 3위로 만족해야 했다. 4타를 줄인 ‘루키’ 권서연이 13언더파 275타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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