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윤이나. 사진/KLPGA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자 장타자인 윤이나(19)가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63야드다. 전체 평균보다 20야드 이상은 더 보내고 있는 것.
이날 경기에서 윤이나는 15번 홀(파5)에서는 286야드를 날렸고,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켜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았다. 특히 장타의 이점을 살려 4개의 파5 홀 모두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0번 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1번 홀(파5)에서 티 샷을 256.9야드 날린 후 끊어가는 전략으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나머지 3개의 파5 홀 모두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후반 1번 홀(파5)에서는 3번 우드로 250야드를 날려 그린 옆에 볼을 떨군 뒤 쉽게 버디를 잡았다. 7번 홀(파5)에선 티샷을 때리자 핀까지 200야드밖에 남지 않았다. 공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으나 세 번째 벙커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윤이나는 이날 3개의 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파3 홀에서는 버디를 잡지 못했다.
경기 후 윤이아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보기 없는 경기를 해 만족스럽고, 7언더파로 선두에 올라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페어웨이가 좁아 비거리를 신경 쓰기보다는 방향을 맞추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 하지만 샷이 생각보다 왼쪽으로 간 샷이 많아서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KLPGA 투어 3년 차 노승희(21)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와 1타 차를 보이며 2위에 자리했고,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20)와 최민경(29)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쳐 김지현(31), 김수지(26)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22)은 4언더파 68타를 쳐 박현경(22) 등 11명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2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또한 지난주 대보 하우스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송가은(20)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